▲ 유럽 세포라에 입점한 파파레서피.
K-코스메틱의 유럽 진출은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로의 상징성이 크다.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9월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에 설화수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, LG생활건강은 프랑스 세포라에 릴리프를 입점했다.
중소 화장품업체인 코스토리는 2014년 ‘봄비 마스크팩’ 출시 이후 4년 간 누적 판매량 5억장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. 이를 발판으로 삼아 유럽에는 2017년 7월 스페인 130여 개 매장에 봄비 마스크팩 라인을 진출시켰고, 이어 올해 3월에는 파파레서피의 '봄비 마스크팩 라인과 무스투스의 '스퀴즈 마스크팩'을 유럽 14개국 세포라 매장에 입점시켰다.
코스토리 김한균 대표는 “K-뷰티를 내세우기 보단 현지화 전략에 집중, 파파레서피의 마스크팩을 유럽 시장 교두보로 성공시킬 수 있었다”고 말했다.
그가 말한 현지화는 △유럽시장에서의 천연화장품 인기 상승 △색조보다 스킨케어 제품 매출이 두 배인 점 △패키지의 직관 강조 등이다.
김 대표는 “기존 K-뷰티 존 대신 슈퍼 인그리디언트 존으로 입점함으로써 천연화장품 트렌드에 대응하고, 쉽고 간편하게 피부결을 가꿀 수 있는 마스크팩의 장점을 강조했다”며 “패키지도 자연 유래 성분에 호감을 갖는 현지 소비자 반응에 따라 메인 성분인 꿀을 살린 꿀단지 모양으로 디자인했다”고 설명했다.
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패키지로 직관(直觀)을 강조한 것이다.
김 대표는 “세포라의 코스토리 제품 입점은 그 자체가 제품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”이라며 “유럽 외 동남아시아와 베트남도 시장조사를 통한 현지 맞춤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”고 포부를 밝혔다.